- 출처 : CEO저널 (출처로 이동)
- 최초 배포 일시 : 2026. 5. 4.
- 박주은 기자
- “부모의 잘못은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너답게 당당하게 살아” - 세상의 낙인을 지우고 아이들의 홀로서기를 세우는 사람 |

▲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이경림 대표 (제공=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드러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대상은 누구일지 고민하던 과정에서, 부모의 수감으로 인해 보호의 공백을 겪는 ‘수용자 자녀’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들은 사회의 무관심 속에 놓이기도 하고, 때로는 부모의 죄와 동일시하는 낙인의 시선을 견디며 자신의 상황을 숨긴 채 살아간다.
이러한 아이들이 자신을 감추지 않고 한 사람의 아동으로서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가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이다. 2015년 이 단체를 설립해 수용자 자녀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경림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Q. 2015년 국내 최초로 ‘세움’을 설립했는데요. 수많은 위기 아동 중에서도 특히 ‘수용자 자녀’에게 주목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제가 만난 한 아이의 아버지가 교도소로 갑자기 가게 되는 바람에 2차 피해를 봤어요. 부모가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로 가게 되면 남겨진 아이들은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해 2차 피해를 보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래서 ‘부모가 교도소에 가고 밖에 남겨진 아이들만을 집중적으로 지원하자’라는 생각으로 2015년에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을 만들었어요.
(중략)
Q. 지난해 12월 2일, 수용자 자녀를 위한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올해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법안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A. 2020년에 세움에서 수용자 자녀 지원 TF를 법무부와 함께 만들었어요. 2021년 국회에 법을 제출했다가 임기 만료로 폐기가 됐어요. 그러다 한정애 의원님이 제22대 국회에 재발의해 1년 정도 계류되어 있다가 작년 12월 2일 본회의에 통과가 됐죠.
처음으로 ‘수용자 자녀는 대한민국의 아동으로서 나라의 보호나 지원을 당당하게 받을 권리가 있다’라는 게 법적으로 명시된 거예요.
아이들은 수용자 자녀라는 사실을 숨기면서 떳떳해하지 못해요. 그래서 도움도 제대로 요청하지 못하고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 아이들도 조금 설명할 수 있는 거예요. 마침, 작년이 세움의 10주년이었던 해라, 그동안 세움이 아이들과 함께 걸어온 길에서 가장 큰 선물 같았어요.
그러나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는데요. 법적 명시가 끝이 아니라 아이들이 삶에서 진짜 세워지기 위해서는 예산이 제대로 마련돼야 해요.
예를 들어 아이들의 접견을 지원한다는 항목이 있어요. 그러면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부모를 접견할 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저희의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제안하려고 해요. 민관 협력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올해 열심히 할 예정이에요.
Q. 세움 홈페이지를 보면 '지원 신청'이 아닌 '서비스 신청'으로 돼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저희가 3년 전부터 홈페이지에 지원 신청이 아닌 ‘서비스 신청’으로 표현했어요. 세움에 있어서 중요한 고객들은 수용자 자녀예요. 아이들과 부모가 고객 관점에서 ‘내가 세움의 서비스를 받고 싶다, 사고 싶다’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어요. 이렇게 하고 나서 홈페이지를 통한 서비스 요청이 훨씬 많이 증가했어요.
이전에는 수용자 부모와 아동들이 전화, 편지로 연락해야 했어요. 사실 취약한 사람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말하게 하는 건 하나의 심리적 장벽이에요. 그래서 온라인으로 서비스 신청을 했을 때 마음의 문턱을 낮출 수 있던 것 같아요.
Q.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A. 아이들에게는 항상 같은 말을 해요. “부모의 잘못은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넌 너무 소중한 존재야. 너답게 당당하게 살아가”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네요.
부모님들에게는 “아이들 키우느라 정말 고생하셨어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아이들 앞에 ‘수용자 자녀’를 붙이지만, 앞에 없이 그냥 아이로, 그 아이의 어머님 아버님으로 봐요. 그들도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부모예요. 이분들도 힘드시겠죠.
Q. 우리 사회가 수용자 자녀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요?
A. 수용자 자녀가 아니라 그냥 도움이 필요한 아동으로 보면 좋겠어요. 가해자 편에 서 있는 아동으로 보며 피해자의 자녀를 도와야 한다는 이분법적 사고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해요. 이 아이들은 부모 상관없이 우리 사회가 함께 키워야 하는 존재에요.
어떤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든 건강하게 행복하게 당당하게 살게 해줘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출처 : CEO저널(http://www.ceojhn.com)
언론에서 소개한 세움
- 세상의 낙인을 지우고 아이들의 홀로서기를 세우는 사람
▲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이경림 대표 (제공=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드러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대상은 누구일지 고민하던 과정에서, 부모의 수감으로 인해 보호의 공백을 겪는 ‘수용자 자녀’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들은 사회의 무관심 속에 놓이기도 하고, 때로는 부모의 죄와 동일시하는 낙인의 시선을 견디며 자신의 상황을 숨긴 채 살아간다.
이러한 아이들이 자신을 감추지 않고 한 사람의 아동으로서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가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이다. 2015년 이 단체를 설립해 수용자 자녀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경림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Q. 2015년 국내 최초로 ‘세움’을 설립했는데요. 수많은 위기 아동 중에서도 특히 ‘수용자 자녀’에게 주목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제가 만난 한 아이의 아버지가 교도소로 갑자기 가게 되는 바람에 2차 피해를 봤어요. 부모가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로 가게 되면 남겨진 아이들은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해 2차 피해를 보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래서 ‘부모가 교도소에 가고 밖에 남겨진 아이들만을 집중적으로 지원하자’라는 생각으로 2015년에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을 만들었어요.
(중략)
Q. 지난해 12월 2일, 수용자 자녀를 위한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올해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법안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A. 2020년에 세움에서 수용자 자녀 지원 TF를 법무부와 함께 만들었어요. 2021년 국회에 법을 제출했다가 임기 만료로 폐기가 됐어요. 그러다 한정애 의원님이 제22대 국회에 재발의해 1년 정도 계류되어 있다가 작년 12월 2일 본회의에 통과가 됐죠.
처음으로 ‘수용자 자녀는 대한민국의 아동으로서 나라의 보호나 지원을 당당하게 받을 권리가 있다’라는 게 법적으로 명시된 거예요.
아이들은 수용자 자녀라는 사실을 숨기면서 떳떳해하지 못해요. 그래서 도움도 제대로 요청하지 못하고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 아이들도 조금 설명할 수 있는 거예요. 마침, 작년이 세움의 10주년이었던 해라, 그동안 세움이 아이들과 함께 걸어온 길에서 가장 큰 선물 같았어요.
그러나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는데요. 법적 명시가 끝이 아니라 아이들이 삶에서 진짜 세워지기 위해서는 예산이 제대로 마련돼야 해요.
예를 들어 아이들의 접견을 지원한다는 항목이 있어요. 그러면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부모를 접견할 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저희의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제안하려고 해요. 민관 협력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올해 열심히 할 예정이에요.
Q. 세움 홈페이지를 보면 '지원 신청'이 아닌 '서비스 신청'으로 돼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저희가 3년 전부터 홈페이지에 지원 신청이 아닌 ‘서비스 신청’으로 표현했어요. 세움에 있어서 중요한 고객들은 수용자 자녀예요. 아이들과 부모가 고객 관점에서 ‘내가 세움의 서비스를 받고 싶다, 사고 싶다’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어요. 이렇게 하고 나서 홈페이지를 통한 서비스 요청이 훨씬 많이 증가했어요.
이전에는 수용자 부모와 아동들이 전화, 편지로 연락해야 했어요. 사실 취약한 사람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말하게 하는 건 하나의 심리적 장벽이에요. 그래서 온라인으로 서비스 신청을 했을 때 마음의 문턱을 낮출 수 있던 것 같아요.
Q.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A. 아이들에게는 항상 같은 말을 해요. “부모의 잘못은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넌 너무 소중한 존재야. 너답게 당당하게 살아가”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네요.
부모님들에게는 “아이들 키우느라 정말 고생하셨어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아이들 앞에 ‘수용자 자녀’를 붙이지만, 앞에 없이 그냥 아이로, 그 아이의 어머님 아버님으로 봐요. 그들도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부모예요. 이분들도 힘드시겠죠.
Q. 우리 사회가 수용자 자녀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요?
A. 수용자 자녀가 아니라 그냥 도움이 필요한 아동으로 보면 좋겠어요. 가해자 편에 서 있는 아동으로 보며 피해자의 자녀를 도와야 한다는 이분법적 사고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해요. 이 아이들은 부모 상관없이 우리 사회가 함께 키워야 하는 존재에요.
어떤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든 건강하게 행복하게 당당하게 살게 해줘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출처 : CEO저널(http://www.ceojhn.com)
언론에서 소개한 세움